고조선 사람들의 집터, 불과 물의 조화 건축법

고조선은 우리 민족의 최초 국가로 알려져 있으며, 단순히 정치적·군사적 측면에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생활문화와 건축에서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집터와 건축법은 고조선 사람들의 생활철학과 자연에 대한 이해를 잘 보여준다. 오늘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집’이라는 공간은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불과 물, 땅과 하늘의 조화를 이루며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담고 있다. 고조선 사람들의 집터와 건축법을 살펴보면 그 속에 담긴 깊은 의미와 현대에까지 이어지는 교훈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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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조선의 집터 선택, 자연과의 조화

고조선 사람들은 집터를 고를 때 단순히 땅의 크기나 편리성만 보지 않았다. 그들은 하늘과 땅, 물과 불의 조화를 중시했으며, 자연환경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대표적으로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원리가 적용되었다. 뒤에는 산을 두어 바람을 막고, 앞에는 물을 두어 생명의 근원을 얻는 방식이다. 이 원리는 단순한 미신이 아니라 생활의 편리성과 생존에 직결된 지혜였다. 산은 목재와 사냥감을 제공했고, 물은 농업과 식수, 위생을 책임졌다.


2. 불과 물의 균형, 고대 건축의 철학

고조선 사람들의 집에는 항상 불과 물이 중심에 있었다. 불은 따뜻함과 생존을 위한 조리의 기능을 가졌고, 물은 생명을 이어가는 원천이었다. 집터를 잡을 때 물길과 불의 위치를 신중히 고려한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 불의 역할: 온돌의 시초가 되는 원시적 난방 방식이 등장했는데, 불을 피워 바닥을 데우는 구조였다. 이는 추운 겨울을 나는 데 중요한 기술이었다.
  • 물의 역할: 집 근처에는 반드시 샘이나 작은 개천이 있어야 했다. 물은 단순히 마시는 용도를 넘어 농업과 가축, 그리고 제사 의례에도 쓰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불과 물은 상반된 성질을 가졌지만, 고조선 사람들은 이 둘을 조화롭게 다루며 집과 마을을 지어 나갔다.


고조선 사람들의 집터, 불과 물의 조화 건축법 2

3. 집의 형태와 건축 방식

고조선의 집은 주로 반지하 형태의 움집이었다. 이는 땅속의 온도를 활용해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지내기 위한 지혜였다. 움집 내부에는 불을 피울 수 있는 화덕이 있었고, 바닥에는 흙과 돌을 이용해 습기를 막았다.

또한 지붕은 나무와 풀을 엮어 덮었는데, 이는 비를 막고 겨울에는 보온 효과를 높였다. 집터 자체가 땅과 물, 불과 바람을 모두 고려한 하나의 작은 생태계였다고 할 수 있다.


4. 건축 속에 담긴 신앙과 의례

고조선 사람들은 집터를 잡을 때 단순히 생활적 필요만 고려하지 않았다. 신앙적 의미도 중요했다. 불은 하늘과 연결된 신성한 존재로 여겨졌고, 물은 땅과 인간의 생명을 이어주는 신성한 자원으로 생각되었다. 따라서 집터를 고를 때 제사를 지내고, 조상의 뜻에 맞는 자리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는 단순한 건축을 넘어선 삶의 철학이자 공동체의 가치관이었다.


5. 현대에 주는 교훈

고조선의 집터와 건축법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대 건축은 과학과 기술이 발달해 효율성과 디자인을 중시하지만, 때로는 자연과의 조화가 부족하다. 고조선 사람들의 건축 철학에서 우리는 지속 가능한 건축자연 친화적 삶의 가치를 배울 수 있다.

  • 친환경 건축: 자연의 기후와 지형을 고려한 건축은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존으로 이어진다.
  • 공동체 의식: 집터와 마을을 고를 때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안전과 번영을 고려했던 태도는 오늘날 도시계획에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 불과 물의 균형: 현대 사회에서는 에너지와 자원의 균형이 곧 불과 물의 균형이다. 고조선의 지혜는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존을 실천하는 데 참고할 만하다.

6. 맺음말

고조선 사람들의 집터와 건축법은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조화의 철학이었다. 불과 물이라는 두 상반된 요소를 균형 있게 다루며 삶을 이어간 그들의 지혜는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우리는 고조선의 건축 문화에서 자연을 존중하고 지속 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다. 그것이야말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진정한 의미의 ‘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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